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상식밖의 성경 해석 그리고 상처주는 종교 결혼 상담

여러 종교 상담론을 가끔 살펴보면 상담을 요청한 사람의 주변관계나 환경을 살피지 않고 상처를 받을수 있는 답변을 보곤 합니다.

"봐라 성경에 글자 그대로 여기에 나와있으니, 그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다."

"수혈하지 마라", " 결혼을 약속하더라도 같이 사는건 죄다 " , " 십일조는 꼭 내야 한다" , " 예수 안믿으면 반드시 지옥간다"

각종 교파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건 교회를 나오라는건지 아니면 협박하는건지 저로써는 당췌 헷갈려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애의 정신이 흐려지는걸 많이 봅니다.

많은 내용중 오늘은 결혼 제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남녀간의 결혼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정하신 부분은 맞지만, 그것이 과연 법률과 연관되어서 절차를 따질때는 과연 100% 이치적으로 실행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 나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처럼 결혼에 대하여 무서울만큼 형식적이고 관례적이며 힘이들게 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니 2030 세대가 오늘도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사는건만 해도 다행인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는 과연 결혼제도의 형식화에 목을 매어야 하는 시대인지 오히려 반문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확고 부동하게 결혼제도를 강조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또 어떨까요?

(살전 4:1)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살전 4:2)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살전 4: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살전 4:4)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1)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살전 4:5)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살전 4:6)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살전 4:7)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살전 4:8)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살전 4:9)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바로 상당수 종교계에서 (기독교 상담, 워치타워 상담, 종교 상담, 천주교 상담 기타등등) 이 구절들을 (특히 파란색부분) 가지고 결혼전 혼전동거를 하는 커플들에게 죄의식과 더불어 낙담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매우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다변화된 사회에서 획일적으로 잣대를 들이대는것이 얼마나 위험 천만한건지 오늘 또한 제가 보여드리도록 할것입니다.

우선 위 데살로니가전서의 번역이 문제가 있다는걸 생각해야 합니다.

영어 원문은 이렇습니다.

1 Finally then, brothers, we beg and exhort you in the Lord Jesus, that as you received from us how you ought to walk and to please God, that you abound more and more. 2 For you know what instructions we gave you through the Lord Jesus. 3 For this is the will of God: your sanctification, that you abstain from sexual immorality, 4 that each one of you know how to control his own body(Vessel)* in sanctification and honor, 5 not in the passion of lust, even as the Gentiles who don’t know God, 6 that no one should take advantage of and wrong a brother or sister in this matter; because the Lord is an avenger in all these things, as also we forewarned you and testified. 7 For God called us not for uncleanness, but in sanctification. 8 Therefore he who rejects this doesn’t reject man, but God, who has also given his Holy Spirit to you

아주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위의 한글번역 파란색 단어와 영문 빨간색 단어들을 살펴보면 데살로니가 전서 저자가 과연 누구에게 말하고 있으며 그것의 주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다르게 번역되었는지 바로 알수가 있습니다.

1. 위 내용은 당시 교회형제들에게 말한 내용인데, 부부관계나 그에 준하는 결혼에 대한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 (만약 저자가 부부사이의 결혼과 그 성약을 얘기한다면 자매 sister 들에게도 같이 모인자리에서 말씀을 전했을겁니다.)

2. 즉 이 편지가 쓰여진 아테네 배경은 당시 만연했던 성적 타락과 그것의 교회 침투를 막고자 하여 자신의 육체- his own body (Vessel)를 sexual immorality (오늘날로 얘기하면 음란물, 창녀와 자는것, 각종 성매매등등)로 부터 정결하게 하여야 한다는 포괄적인 형제들에게 말하는 순결의 내용을 얘기하고 있는것입니다.

3. 이 구절을 가지고 어쩔수없이 결혼전 같이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을 겁박하고 죄의식을 주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전혀 안됩니다. 즉 한글 성경의 와이프 부인이라는 단어는 후대에 이 내용을 번역하면서 억지로 끼워 놓은 내용입니다. (KJV 영문에는 wife 로 나오지만, 이 부분도 문제가 있는것이 다른 고린도 전서나 기타 성경에는 분명히 부부를 얘기할때는 husband & wife 라는 내용을 같이 넣어서 결혼을 얘기하고 있는것을 볼때, KJV 영문은 과도한 해석입니다.)

다행이도 하나님께서는 만인의 공평과 형평을 생각하시어 다양한 형태로 사실혼에 준하는 법률적 장치를 인간의 영감을 통해서 마련하셨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정식 혼례나 신고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려깊게 세상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혼이라는것의 절차와 형식이 물론 매우 중요한건 사실이나, 모든 가정을 꾸리고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둘이 한몸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멍에와 족쇄를 달고자 하는 장치가 아님을...

예수 그리스도이름으로 전합니다.

아멘.